남편 있는 세상




남편이 어제 새벽 4주 간의 독일-체코-일본-한국 여행/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편이 오니 세상에 이렇게 좋구나!!!

짐 많이 가져오는 거 무지 싫어하는 사람인데, 내가 사달라고 한 온갖 먹거리들을 잔-뜩 사오고 재밌는 한국 책과 내 생일 선물도 맘에 쏙드는 걸로 여러개 사왔다! 내 것만 잔뜩 사오고 자기 꺼는 매부와 제부가 사준 운동화와 잠옷만 달랑 가져왔다. 자기 꺼도 좀 사오지.

어제 휴가내서 맛난 것도 사먹고 데이트하고 오늘 아침엔 일어나보니 시차 때문에 밤새 온 집안을 정리하고 미역국까지 끓여놓은 남편! 내가 먹어본 미역국 중 최고로 맛있다! 같이 맛나게 먹고 소파에 포개져서 무한도전을 보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구나. 여기가 천국이다 천국.

이제 남편이 한국에서 사온 맛난 먹거리들로 간식을 먹으며 한국책을 읽다가 미역국을 한번 더 먹은 다음 다크 나이트 보러 가야지- 일주일도 안돼서 남편이랑 또 떨어져야하는데 이번엔 짧으니까 괜찮다. 그리고 샌디에고에서 만나서 학회와 휴가를 여유있게 즐길 예정이다 - 아 오랜만에 바쁜 학교일에서 좀 벗어날 생각을 하니 좀 신난다 ㅎ

오랜만에 한국책보니까 신기하다. 지금 읽고 있던 영어책들이 무려 4권인데 (원래 한권 끝나기 전에 다른 거 시작 안하는 편인데 요새 어쩌다보니 글케 되었다) 얘네들은 잠시 뒤로 밀리고 한국책들을 볼 거 같다 ㅋ 근데 한국책은 확실히 빨리 읽힌다. 어제 벌써 한권 끝냈다.

아직 주말이 하루 더 남아서 넘 신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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