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화요일

오늘은 남편도 나도 미팅이 있는 화요일. 아침부터 도시락으로 김밥을 쌌다 ㅋ 세일이었던 오이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물러버려서 대신에 브로콜리를 넣고 김밥을 싸는 엽기적인 짓을 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ㅎㅎ

요즘 연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던 남편이 미팅하고 나서 좀 좋아졌다. 나는 오늘 미팅에서 보여줄 게 없어서 좀 부끄러웠지만 어쨌든 기분 좋아져서 나왔다. SAS 인턴쉽을 계속 어플라이 하느냐를 놓고 지도교수랑 의논을 했는데, 이미 두번이나 한 티칭을 또 하는 것보다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더 경력에 좋지 않나... 하는 결론을 내렸다. 잘 모르겠다.

아침부터 김밥을 싸서 그런지 밥하기가 진짜진짜진짜 싫어져서, 비와 교통체증을 뚫고 캐리에 있는 S-mart에 다녀왔다. 라면과 과자 등등을 사두니 든든하다 ㅋ 거기서 감자탕과 깐풍기를 to go해와서 먹었는데 깐풍기는 별로였다. 그 곳의 실속메뉴는 역시 감자탕 ㅋㅋ 가격대비 양이 장난이 아니다.



슬슬 코네티컷에 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남편이 "밥통 가져가"라고 해서 생각해보니 옷 몇가지만 챙겨서 여행가듯이 달랑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름 내내 지내려면 짐도 엄청 많겠다... 아마 차도 장기로 렌트 해야할 것 같고. 가기 전에 해놓아야 하는 일들도 많고, 가서 계속해야하는 연구들, 학회 준비... 아 할 일이 정말 많네. 내 널럴한 대학원 생활은 다 끝난 것이다... 이런 걸 end of an era라고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