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 해당되는 글 323건
- 2011.02.14 남편과 3박 4일 3
- 2011.02.03 이것저것 4
- 2011.01.26 바쁜 하루하루 2
- 2011.01.23 Frank Lloyd Wright Home and Studio 4
- 2011.01.15 Dumpling Party 6
- 2011.01.06 남편을 위한 카울 패턴 2
- 2010.12.30 스키장 여행 6
- 2010.12.19 뜨개질 6
- 2010.12.15 시카고의 겨울 2
- 2010.12.04 유재석 카울 6
요즘 내 생각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남편이 어디에서 오퍼를 받고 내 자리는 어떻게 알아보고 결국 우리가 어느 동네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될 것인가 하는, 그야말로 인생을 결정하는 선택이지만, 블로그 특성상 자세히 쓸 수 없음이 안타깝다...
어쨌든... 나는 지난주 목,금 휴가를 내고 남편이 오퍼를 받은 학교의 리서치 트랙 포지션 인터뷰를 받으러 갔다. 사실 지금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있는 내 현재 직장보다는 여러가지 부족한 점들이 많은 포지션이다. 그렇지만 너무 좋은 학교고, 통계학과도 크고 유명하고, 남편이 받은 오퍼가 너무 좋고 그래서 정말 남편에겐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서 웬만하면 나도 거기에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강하게 어필하고 왔다;;;; 나에게 이러저러한 대우를 해달라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이 센터를 이 방향으로 확대하고 싶다 등등의 요구를 하는 것은 정말 젊은 한국 여자로서 배운 적이 없는 스킬을 요구하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일이었다.
하여튼, 인터뷰를 마치고 리얼터를 만나서 동네 투어를 했는데, 우리가 그토록 자나깨나 꿈꾸던 첫 집 장만을 할지도 모르는 지역이다보니 엄청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구경을 했다. 동네가 채플힐이랑 비슷해서 안전하고 깨끗하다. 사람들이 문도 잘 안잠그고 다닌다고 ㅋㅋㅋ 그리고 워낙 시골이라 집값도 싸서 우리가 꿈꾸던 예쁜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첫해는 렌트를 하면서 다운페이할 돈도 모으고 동네 파악도 하기로 했다.
다음 날 동네 구경하러 다운타운에 나갔는데 춥고 눈와서 일단 스타벅스로 쏙 들어갔다. 아유 잘생기신 우리 남편 ㅋㅋㅋ 이제 곧 '닥터 정'이 된다 ㅋㅋㅋ 남편 정말 대단해!!!!
지나가다 본 인형가게 앞에서. 예쁜 인형이 많길래 안에 들어가봤다.
랍스터 인형 ㅋㅋㅋㅋㅋ 여기서 파는 아이들 옷 중에 한국의 '이랜드' 옷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
남편은 고릴라 인형 ㅋㅋㅋ
같이 시카고로 돌아와서 하루 자고 오늘 남편은 다시 다른 도시로 인터뷰를 하러 갔다. 에휴.... 너무 짧은 만남이었는데 다음에 만날 때까지는 또 3주를 기다려야 한다. 정말 못할 짓이다 부부가 떨어져 사는 거...
그래도 이제 세달만 버티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 조금만 더 버티자...
//
내일 출근할 거 생각하면 진작 잠들었어야하는 시간인데, 저녁 때 폭식했더니 배불러서 불쾌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를 어쩌나... 남편을 공항에 드랍하고 바로 그로서리에 가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마음이 허해지니 평소 안사던 초코렛도 사고 (이건 발렌타인데이 상술에 넘어간 거임) 아이스크림도 두 통이나 사고 미쳤다 미쳤어...
//
내일 학교에서 동료들이 인터뷰 얘기 물어보겠군. 학교에서 보스랑 동료들한테 떠날지도 모른다는 걸 다 얘기하고 행정적으로도 그만 두는데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 근데 사람들이랑 정도 들었고 거의 crisis라 할만큼 바쁜 상황에서 내가 그만 둔다는 게 미안해서 가끔씩 혼자서 울컥한다. 전에는 이런 일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 나였는데 늙었나 왜일케 감성적이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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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errands가 너무 많다. 일단 자동차 4만 마일 첵업을 얼른 받아야하는데 너무 귀찮다. 택스 보고도 해야하는데 남편이랑 수입차가 많이 나서 조인트로 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들 하는데 주소가 다른데다가 나는 미국 산지 5년이 넘었고 남편은 안넘어서 온라인 파일링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도 있고... 결국 그냥 돈 손해보고 따로 할 듯 싶다;;; 그리고 슬슬 아파트 렌트 연장도 알아봐야하고... 아 귀찮아귀찮아
//
힘들게 스노보드를 시카고에 가져왔는데 벌써 2월 중순이건만 스키장에 못갔다. 자꾸 시간이 안맞아서 두번이나 계획이 취소되어서 ㅠㅠ 두번 다 나 때문에 취소되었으니 불평할 수가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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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진짜 자야지. 내일하루는 또 얼마나 바쁠런지.
어쨌든... 나는 지난주 목,금 휴가를 내고 남편이 오퍼를 받은 학교의 리서치 트랙 포지션 인터뷰를 받으러 갔다. 사실 지금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있는 내 현재 직장보다는 여러가지 부족한 점들이 많은 포지션이다. 그렇지만 너무 좋은 학교고, 통계학과도 크고 유명하고, 남편이 받은 오퍼가 너무 좋고 그래서 정말 남편에겐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서 웬만하면 나도 거기에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강하게 어필하고 왔다;;;; 나에게 이러저러한 대우를 해달라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이 센터를 이 방향으로 확대하고 싶다 등등의 요구를 하는 것은 정말 젊은 한국 여자로서 배운 적이 없는 스킬을 요구하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일이었다.
하여튼, 인터뷰를 마치고 리얼터를 만나서 동네 투어를 했는데, 우리가 그토록 자나깨나 꿈꾸던 첫 집 장만을 할지도 모르는 지역이다보니 엄청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구경을 했다. 동네가 채플힐이랑 비슷해서 안전하고 깨끗하다. 사람들이 문도 잘 안잠그고 다닌다고 ㅋㅋㅋ 그리고 워낙 시골이라 집값도 싸서 우리가 꿈꾸던 예쁜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첫해는 렌트를 하면서 다운페이할 돈도 모으고 동네 파악도 하기로 했다.
다음 날 동네 구경하러 다운타운에 나갔는데 춥고 눈와서 일단 스타벅스로 쏙 들어갔다. 아유 잘생기신 우리 남편 ㅋㅋㅋ 이제 곧 '닥터 정'이 된다 ㅋㅋㅋ 남편 정말 대단해!!!!
지나가다 본 인형가게 앞에서. 예쁜 인형이 많길래 안에 들어가봤다.
랍스터 인형 ㅋㅋㅋㅋㅋ 여기서 파는 아이들 옷 중에 한국의 '이랜드' 옷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
남편은 고릴라 인형 ㅋㅋㅋ
같이 시카고로 돌아와서 하루 자고 오늘 남편은 다시 다른 도시로 인터뷰를 하러 갔다. 에휴.... 너무 짧은 만남이었는데 다음에 만날 때까지는 또 3주를 기다려야 한다. 정말 못할 짓이다 부부가 떨어져 사는 거...
그래도 이제 세달만 버티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 조금만 더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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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할 거 생각하면 진작 잠들었어야하는 시간인데, 저녁 때 폭식했더니 배불러서 불쾌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를 어쩌나... 남편을 공항에 드랍하고 바로 그로서리에 가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마음이 허해지니 평소 안사던 초코렛도 사고 (이건 발렌타인데이 상술에 넘어간 거임) 아이스크림도 두 통이나 사고 미쳤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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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학교에서 동료들이 인터뷰 얘기 물어보겠군. 학교에서 보스랑 동료들한테 떠날지도 모른다는 걸 다 얘기하고 행정적으로도 그만 두는데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 근데 사람들이랑 정도 들었고 거의 crisis라 할만큼 바쁜 상황에서 내가 그만 둔다는 게 미안해서 가끔씩 혼자서 울컥한다. 전에는 이런 일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 나였는데 늙었나 왜일케 감성적이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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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errands가 너무 많다. 일단 자동차 4만 마일 첵업을 얼른 받아야하는데 너무 귀찮다. 택스 보고도 해야하는데 남편이랑 수입차가 많이 나서 조인트로 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들 하는데 주소가 다른데다가 나는 미국 산지 5년이 넘었고 남편은 안넘어서 온라인 파일링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도 있고... 결국 그냥 돈 손해보고 따로 할 듯 싶다;;; 그리고 슬슬 아파트 렌트 연장도 알아봐야하고... 아 귀찮아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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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스노보드를 시카고에 가져왔는데 벌써 2월 중순이건만 스키장에 못갔다. 자꾸 시간이 안맞아서 두번이나 계획이 취소되어서 ㅠㅠ 두번 다 나 때문에 취소되었으니 불평할 수가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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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진짜 자야지. 내일하루는 또 얼마나 바쁠런지.
한국은 지금 설날 아침인가보다. 나는 오늘 시카고에 온 어마어마한 스노우 스톰 덕분에 출근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었는데... 사람을 못만나서 좀 그렇긴 했지만 사실은 너무너무 좋았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여유있게 아침도 먹고 따땃하게 유자차 끓여 마시며 책상에 앉아있으니 어찌나 좋던지... 이게 내가 대학원생 때 그렇게 즐겼던 생활이었는데.... 쩝... 학교 거의 안가고 맨날 집에서 여유부리며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했던 그 때가 좋았다 ㅎㅎㅎㅎㅎ
오늘 하루 집에서 일했다고 이렇게 좋으니... 역시 돈버는 것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
토요일에 오랜만에 미소랑 놀았다. 미소네 집 거실에서 미소한테 찍힌 사진!!!
이날 H mart가서 밥도 먹고 장도 보고, AT&T가서 드디어 미소 아이폰을 샀다!!!!! 그리고 우리는 팥시루떡을 커피숍에 싸가서 ㅋㅋㅋ 떡을 먹으며 뜨개질을 할 생각이었는데, 아이폰을 새로 산 사람이 뜨개질이 되나 ㅋㅋㅋ 열심히 앱을 깔고 있는 미소 ㅋㅋ
이건 또 언제 찍은 거야!! ㅋㅋㅋ 미소가 목도리를 뜨고 있는데 실을 다 써서 다음 실을 연결해주던 중 ㅋ
이날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다 ㅎㅎㅎ 아 집이 가까우면 훨씬 자주 볼텐데 ㅋ
인생의 path가 대충 비슷하게 가야 서로 잘 이해하는 친구가 되는 법인데, 이 나이에 결혼한지 몇년 됐고 남편이랑 롱디 중인 사람은 정말 드문데 재은이 덕분에 미소를 알게 되어 너무 좋다. 근데 집이 가까웠으면 좋겠다 ㅠㅠ 차로 40분이 걸리니 평일엔 만나는 게 불가능.....
다음날은 울집에 소양언니가 피자를 싸가지고 와서 영희언니와 셋이 피자를 먹었다. 그리고 그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 영희언니네 집에서 감동의 떡만두국을 먹음!!! 이것이 올해 내가 먹은 설날 떡국이라 하겠다 ㅎ
영희언니네 어머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 유학 나온 사람들보면 한국의 가족들이 뭐 엄청 챙겨서 별거별거 다 싸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그런 거 없는 집도 있고 다양한데, 영희언니네 어머님은 끝내주게 챙기시는 스타일^^ 저번에 미국에 오셨을 때는 영희언니랑 나랑 먹으라고 도시락을 비빔밥에 국물까지 싸주신적도 있어서 학교에서 반찬 쫙 늘어놓고 거하게 먹고도 남아서 반찬 남은 걸 내가 다 싸와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다 ㅋㅋ 이번엔 영희언니가 한국 갔다오는 길에 어머님이 직접 만두피까지 손으로 다 밀어서 빚은 만두를 하나하나 포장해서 얼려서 보내오신 거다. 그 귀한 만두로 끓인 만두국, 먹으면서 살짝 미안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드신 만두를 이렇게 내가 막 얻어먹어도 되나? 맛도 정말 끝내줬다! 직접 담근 총각김치도!!!
디저트까지 너무 깜찍하게 준비한 영희언니 ㅋ 곶감을 가위로 잘라서 저렇게 이쁘게 써빙하다니 ㅋㅋㅋ 내가 곶감을 너무 좋아하는데 몇년동안 못먹었더니 (유학 나온 이후 못먹었으니 5년이상 못먹었단 소리 0_0) 저 곶감을 너무 열심히 먹어서 ㅋㅋㅋ 언니가 두개 싸줬다 ㅋㅋㅋ
음 나도 한번 밥을 해서 손님초대를 해야지. 손님초대한지도, 제대로 요리한지도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상차리는지 다 까먹었다;;;
//
남편의 진로와 관련하여 아직도 우리는 매일매일이 드라마다;;;;; 감동, 놀라움, 걱정, 초조함, 안도감, 기쁨, 흥분, 슬픔, 난처함 등등 너무 여러가지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간다. 결정을 내려야하니 생각할 것도 많고 의논할 것도 많아서 하루에도 몇시간을 통화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통화를 길게해도 난 얼굴을 직접 보고 싶다 ㅠㅠ 남편 만난지 너무 오래됐다 ㅠㅠ 한달이 되어가는데 언제 갑자기 생길지 모르는 인터뷰 때문에 만날 계획조차 못세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그냥 주말에 확 내려가버릴까 하다가도 또 갑자기 인터뷰가 잡히고 이런 일이 몇번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남편이 job market이라는 전쟁터에서 잘해줘서, 적어도 우리가 떨어져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한참 진행중인 곳들이 있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선택을 해야한다. 앞으로 적어도 몇년을, 어쩌면 평생이 될지도 모르는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이라 너무 어렵다. 어떤 학교인가. 어떤 연구를 할 것인가. 어떤 동네인가. 하나하나 따져가며 남편과 얘기하다보면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안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무슨 가치관이 어쩌고하는 그런 레벨이 아니라 예를 들면 바나나와 제이크루와 앤테일러가 있는 아울렛몰이 근처에 꼭 있어야 된다든가 집값이 어떤가 근처에 홈디포가 있나 새로운 곳 찾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남편이 찾아다니며 놀만한 attraction이 근처에 있는가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
아... 2월이 됐는데도 아직도 확신이 없네. 어쨌든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초이스가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하겠지. 다행이다. 우리는 잘 살거다^^
오늘 하루 집에서 일했다고 이렇게 좋으니... 역시 돈버는 것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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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오랜만에 미소랑 놀았다. 미소네 집 거실에서 미소한테 찍힌 사진!!!
이날 H mart가서 밥도 먹고 장도 보고, AT&T가서 드디어 미소 아이폰을 샀다!!!!! 그리고 우리는 팥시루떡을 커피숍에 싸가서 ㅋㅋㅋ 떡을 먹으며 뜨개질을 할 생각이었는데, 아이폰을 새로 산 사람이 뜨개질이 되나 ㅋㅋㅋ 열심히 앱을 깔고 있는 미소 ㅋㅋ
이건 또 언제 찍은 거야!! ㅋㅋㅋ 미소가 목도리를 뜨고 있는데 실을 다 써서 다음 실을 연결해주던 중 ㅋ
이날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다 ㅎㅎㅎ 아 집이 가까우면 훨씬 자주 볼텐데 ㅋ
인생의 path가 대충 비슷하게 가야 서로 잘 이해하는 친구가 되는 법인데, 이 나이에 결혼한지 몇년 됐고 남편이랑 롱디 중인 사람은 정말 드문데 재은이 덕분에 미소를 알게 되어 너무 좋다. 근데 집이 가까웠으면 좋겠다 ㅠㅠ 차로 40분이 걸리니 평일엔 만나는 게 불가능.....
다음날은 울집에 소양언니가 피자를 싸가지고 와서 영희언니와 셋이 피자를 먹었다. 그리고 그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 영희언니네 집에서 감동의 떡만두국을 먹음!!! 이것이 올해 내가 먹은 설날 떡국이라 하겠다 ㅎ
영희언니네 어머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 유학 나온 사람들보면 한국의 가족들이 뭐 엄청 챙겨서 별거별거 다 싸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그런 거 없는 집도 있고 다양한데, 영희언니네 어머님은 끝내주게 챙기시는 스타일^^ 저번에 미국에 오셨을 때는 영희언니랑 나랑 먹으라고 도시락을 비빔밥에 국물까지 싸주신적도 있어서 학교에서 반찬 쫙 늘어놓고 거하게 먹고도 남아서 반찬 남은 걸 내가 다 싸와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다 ㅋㅋ 이번엔 영희언니가 한국 갔다오는 길에 어머님이 직접 만두피까지 손으로 다 밀어서 빚은 만두를 하나하나 포장해서 얼려서 보내오신 거다. 그 귀한 만두로 끓인 만두국, 먹으면서 살짝 미안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드신 만두를 이렇게 내가 막 얻어먹어도 되나? 맛도 정말 끝내줬다! 직접 담근 총각김치도!!!
디저트까지 너무 깜찍하게 준비한 영희언니 ㅋ 곶감을 가위로 잘라서 저렇게 이쁘게 써빙하다니 ㅋㅋㅋ 내가 곶감을 너무 좋아하는데 몇년동안 못먹었더니 (유학 나온 이후 못먹었으니 5년이상 못먹었단 소리 0_0) 저 곶감을 너무 열심히 먹어서 ㅋㅋㅋ 언니가 두개 싸줬다 ㅋㅋㅋ
음 나도 한번 밥을 해서 손님초대를 해야지. 손님초대한지도, 제대로 요리한지도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상차리는지 다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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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진로와 관련하여 아직도 우리는 매일매일이 드라마다;;;;; 감동, 놀라움, 걱정, 초조함, 안도감, 기쁨, 흥분, 슬픔, 난처함 등등 너무 여러가지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간다. 결정을 내려야하니 생각할 것도 많고 의논할 것도 많아서 하루에도 몇시간을 통화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통화를 길게해도 난 얼굴을 직접 보고 싶다 ㅠㅠ 남편 만난지 너무 오래됐다 ㅠㅠ 한달이 되어가는데 언제 갑자기 생길지 모르는 인터뷰 때문에 만날 계획조차 못세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그냥 주말에 확 내려가버릴까 하다가도 또 갑자기 인터뷰가 잡히고 이런 일이 몇번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남편이 job market이라는 전쟁터에서 잘해줘서, 적어도 우리가 떨어져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한참 진행중인 곳들이 있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선택을 해야한다. 앞으로 적어도 몇년을, 어쩌면 평생이 될지도 모르는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이라 너무 어렵다. 어떤 학교인가. 어떤 연구를 할 것인가. 어떤 동네인가. 하나하나 따져가며 남편과 얘기하다보면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안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무슨 가치관이 어쩌고하는 그런 레벨이 아니라 예를 들면 바나나와 제이크루와 앤테일러가 있는 아울렛몰이 근처에 꼭 있어야 된다든가 집값이 어떤가 근처에 홈디포가 있나 새로운 곳 찾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남편이 찾아다니며 놀만한 attraction이 근처에 있는가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
아... 2월이 됐는데도 아직도 확신이 없네. 어쨌든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초이스가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해야하겠지. 다행이다. 우리는 잘 살거다^^
요즘 일도 사생활도 너무 바빠서 매일 아주 허덕이고 있다. 지난 일요일은 하루 종일 너무 재밌었는데 일단 시작은 마샤과 하키네 가족이랑 조선옥에 가는 것으로 했다 ㅋ 어른 넷에 아이 둘이었는데 우리가 시킨 음식은: 차돌박이 2인분, 낙지 볶음, 돼지구이, 설렁탕, 해물파전, 냉면, 군만두. 8인분!!! 엄청나게 먹고 남은 거 싸와서 마샤랑 저녁으로 먹고도 또 남았다 ㅋㅋㅋㅋ
식당에 들어가면 무조건 yelp 체크인부터 하는 마샤는 이날도 어김없었고 나도 자리에 앉자마자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하키가 몰래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날 어쨌든 배터지게 먹고나서 마샤와 나는 둘이 에반스톤에 갔다. 거기에 아주아주 큰 fabric store가 있기 때문... 거기서 재봉틀 수업 때 쓸 천을 샀는데 둘다 이랬다 저랬다 고르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지만 결국은 둘다 맘에 드는 옷감을 샀다^^ 거기에 있는 옷감들을 보니 어찌나 만들고 싶은 게 많던지... 진짜 너무너무 예쁜 천들이 많았다.
점심먹고 바로 간 거였는데 가게 문닫는 5시까지 꽉 채워서 쇼핑을 하고 났더니 아주 피곤해졌다. 그치만 천을 골라서 뿌듯한 마음으로 마샤네 집으로 가서 뜨개질을 했다 ㅋㅋㅋ 그리고 저녁먹고 같이 홀푸드가서 그로서리 쇼핑까지 하고 밤늦게 헤어졌다. 어찌나 productive한 주말이었는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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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오늘 이틀은 학교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 종일 빡세게 일하고 퇴근도 늦게 했다. 컨설팅이 직업이다보니 참 별별 사람들을 다 상대하게 되고 그런데서 받는 스트레스를 우리끼리 '얘기'하는 걸로 많이 풀게된다. 그런데 클라이언트들이 주로 의사들이고 또 우리가 하는 일이 아카데믹한 일이다보니, 가장 큰 흉볼 거리는 멍청한 사람들이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다가 일을 그르쳐서 우리가 뒷처리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제일 골치아프다.
오늘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왔는데 내가 박사 때 전공한 분야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반갑긴 했지만 미팅을 하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이제부터 gene signature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일단 신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ㅋㅋㅋ gene signature에 대해 늘 얘기하고, 페이퍼도 쓰고, 그랜트 프로포절도 쓰는 사람들이 막상 gene signature가 뭔지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그게 뭔가 굉장히 추상적인, 실체가 없는 어떤 신비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만약 그런 것이면 그건 과학이 아니지...)
그들(클라이언트들): 이 페이퍼가 밝혀낸 gene signature가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대. 그 gene signature가 우리 데이터에서도 암환자의 생존을 잘 예측하는지 validate하려는 게 우리의 목적이야
우리들(통계학자들): gene signature가 뭐니?
그들: 우물쭈물...
우리들: gene list니?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gene들의 목록이니?
그들: 그게 아니고... 우물쭈물...
우리들: 그 페이퍼가 LDA로 gene signature를 만들었다는데, 그럼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gene expression들의 linear combination을 계산했다는 말인 것 같은데, 우리 말이 맞니?
그들: 뭐 그런가봐...
우리들: 너네가 validate하려는 게 gene list니 아님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이니? 같은 gene list로 너네 데이터셋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는 거니?
그들: 그건 아닌 거 같애... 우리는 걔네꺼를 그대로 갖다가 우리 데이터를 대입만 할 거야. 우리 데이터로 다시 LDA를 돌리지는 않을 거야.
우리들: 그럼 그 페이퍼에서 밝힌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을 validate하겠다는 거구나. 그러니까 너네가 말하는 gene signature는 결국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이구나.
그들: 그런가봐...
우리들: 그럼, 그 페이퍼가 밝혀냈다는 그 gene signature를 가져와봐. 그래야 너네 데이터에 적용을 해서 암환자 생존을 예측하는지 못하는지 분석을 하지.
그들: 그게 페이퍼에 안나와있어... 우리가 페이퍼 저자랑 친하니까 달라고해볼게... 근데 정확히 뭐를 달라고 해야되니.
우리들: 뭔말이야. gene signature를 달라고 하면 되지. 니네가 걔들의 gene signature를 validate하고 싶다며. 그럼 그 gene signature를 일단 가져와야지(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말은 훨씬 나이스하게 함)
그들: 그니까... 정확히 뭐를 달라고 해야하는지...
... 여기서 확실해진 것이다. gene signature를 validate하겠다는 사람들이, 막상 gene signature가 뭔지 그 실체를 모른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그들이 그 페이퍼의 저자한테 이메일을 보냈고, 그 페이퍼의 저자 역시 똑같은 헛소리로 답장을 했다...
페이퍼 저자: 우리가 쓴 방법을 알고 싶다는 거니? 우리는 LDA를 썼어.
여기서부터 나는 너무 웃기면서 화가 났다. 지난번에 Bob이랑 일했을 때랑 똑같은 상황. 그래서 페이퍼 저자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너네 페이퍼에 따르면, 너네가 골라낸 gene 55개의 expression을 x1, x2, ..., x55라고 했을 때, 너네는 암환자가 4년 안에 죽을 확률 = b0 + b1*x1 + b2*x2 +... + b55*x55 라는 공식을 LDA를 통해서 계산했어. 내 말은 너네가 계산한 그 b0, b1, b2, ..., b55의 값을 알려달라는 말이야'
그랬더니 방금 온 답장 왈, 한번도 b들의 값을 프린트해볼 생각을 못했다고...
내 참, 그 b값들이 그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gene signature의 실체란 말이다.... 뭐하자는 거야 대체...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밝혀냈다는 게 정확히 뭔지, 어떻게 생존을 예측하는지, 전혀 생각을 안해본 것이다... 디테일은 당연히 비통계학자로서 모를 수 있지만, 대강의 아이디어는 알아야 될 것 아닌가 말이다....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어휴. 이걸 갖고 conference call을 하잔다. 그리고 b값들이 정 필요하면, 다른 publically available한 데이터셋에 LDA돌려서 구해보란다. 아 그럼 당연히 b값이 다르게 나오지!!!! 너네 바보야!!!!
내가 보기엔, 이쪽 분야, 불량 연구자가 너무 많아서 언젠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곧 망한다. 망해야된다. 뭔지도 모르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과학입네~하는 거, 너무 비양심적이다.
식당에 들어가면 무조건 yelp 체크인부터 하는 마샤는 이날도 어김없었고 나도 자리에 앉자마자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하키가 몰래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날 어쨌든 배터지게 먹고나서 마샤와 나는 둘이 에반스톤에 갔다. 거기에 아주아주 큰 fabric store가 있기 때문... 거기서 재봉틀 수업 때 쓸 천을 샀는데 둘다 이랬다 저랬다 고르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지만 결국은 둘다 맘에 드는 옷감을 샀다^^ 거기에 있는 옷감들을 보니 어찌나 만들고 싶은 게 많던지... 진짜 너무너무 예쁜 천들이 많았다.
점심먹고 바로 간 거였는데 가게 문닫는 5시까지 꽉 채워서 쇼핑을 하고 났더니 아주 피곤해졌다. 그치만 천을 골라서 뿌듯한 마음으로 마샤네 집으로 가서 뜨개질을 했다 ㅋㅋㅋ 그리고 저녁먹고 같이 홀푸드가서 그로서리 쇼핑까지 하고 밤늦게 헤어졌다. 어찌나 productive한 주말이었는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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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랑 오늘 이틀은 학교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 종일 빡세게 일하고 퇴근도 늦게 했다. 컨설팅이 직업이다보니 참 별별 사람들을 다 상대하게 되고 그런데서 받는 스트레스를 우리끼리 '얘기'하는 걸로 많이 풀게된다. 그런데 클라이언트들이 주로 의사들이고 또 우리가 하는 일이 아카데믹한 일이다보니, 가장 큰 흉볼 거리는 멍청한 사람들이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다가 일을 그르쳐서 우리가 뒷처리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제일 골치아프다.
오늘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왔는데 내가 박사 때 전공한 분야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반갑긴 했지만 미팅을 하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이제부터 gene signature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일단 신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ㅋㅋㅋ gene signature에 대해 늘 얘기하고, 페이퍼도 쓰고, 그랜트 프로포절도 쓰는 사람들이 막상 gene signature가 뭔지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그게 뭔가 굉장히 추상적인, 실체가 없는 어떤 신비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만약 그런 것이면 그건 과학이 아니지...)
그들(클라이언트들): 이 페이퍼가 밝혀낸 gene signature가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대. 그 gene signature가 우리 데이터에서도 암환자의 생존을 잘 예측하는지 validate하려는 게 우리의 목적이야
우리들(통계학자들): gene signature가 뭐니?
그들: 우물쭈물...
우리들: gene list니?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gene들의 목록이니?
그들: 그게 아니고... 우물쭈물...
우리들: 그 페이퍼가 LDA로 gene signature를 만들었다는데, 그럼 암환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gene expression들의 linear combination을 계산했다는 말인 것 같은데, 우리 말이 맞니?
그들: 뭐 그런가봐...
우리들: 너네가 validate하려는 게 gene list니 아님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이니? 같은 gene list로 너네 데이터셋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는 거니?
그들: 그건 아닌 거 같애... 우리는 걔네꺼를 그대로 갖다가 우리 데이터를 대입만 할 거야. 우리 데이터로 다시 LDA를 돌리지는 않을 거야.
우리들: 그럼 그 페이퍼에서 밝힌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을 validate하겠다는 거구나. 그러니까 너네가 말하는 gene signature는 결국 gene들의 linear combination이구나.
그들: 그런가봐...
우리들: 그럼, 그 페이퍼가 밝혀냈다는 그 gene signature를 가져와봐. 그래야 너네 데이터에 적용을 해서 암환자 생존을 예측하는지 못하는지 분석을 하지.
그들: 그게 페이퍼에 안나와있어... 우리가 페이퍼 저자랑 친하니까 달라고해볼게... 근데 정확히 뭐를 달라고 해야되니.
우리들: 뭔말이야. gene signature를 달라고 하면 되지. 니네가 걔들의 gene signature를 validate하고 싶다며. 그럼 그 gene signature를 일단 가져와야지(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말은 훨씬 나이스하게 함)
그들: 그니까... 정확히 뭐를 달라고 해야하는지...
... 여기서 확실해진 것이다. gene signature를 validate하겠다는 사람들이, 막상 gene signature가 뭔지 그 실체를 모른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그들이 그 페이퍼의 저자한테 이메일을 보냈고, 그 페이퍼의 저자 역시 똑같은 헛소리로 답장을 했다...
페이퍼 저자: 우리가 쓴 방법을 알고 싶다는 거니? 우리는 LDA를 썼어.
여기서부터 나는 너무 웃기면서 화가 났다. 지난번에 Bob이랑 일했을 때랑 똑같은 상황. 그래서 페이퍼 저자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너네 페이퍼에 따르면, 너네가 골라낸 gene 55개의 expression을 x1, x2, ..., x55라고 했을 때, 너네는 암환자가 4년 안에 죽을 확률 = b0 + b1*x1 + b2*x2 +... + b55*x55 라는 공식을 LDA를 통해서 계산했어. 내 말은 너네가 계산한 그 b0, b1, b2, ..., b55의 값을 알려달라는 말이야'
그랬더니 방금 온 답장 왈, 한번도 b들의 값을 프린트해볼 생각을 못했다고...
내 참, 그 b값들이 그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gene signature의 실체란 말이다.... 뭐하자는 거야 대체...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밝혀냈다는 게 정확히 뭔지, 어떻게 생존을 예측하는지, 전혀 생각을 안해본 것이다... 디테일은 당연히 비통계학자로서 모를 수 있지만, 대강의 아이디어는 알아야 될 것 아닌가 말이다....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어휴. 이걸 갖고 conference call을 하잔다. 그리고 b값들이 정 필요하면, 다른 publically available한 데이터셋에 LDA돌려서 구해보란다. 아 그럼 당연히 b값이 다르게 나오지!!!! 너네 바보야!!!!
내가 보기엔, 이쪽 분야, 불량 연구자가 너무 많아서 언젠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곧 망한다. 망해야된다. 뭔지도 모르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과학입네~하는 거, 너무 비양심적이다.
- Frank Lloyd Wright Home and Studio
- 연습장
- 2011. 1. 23. 04:25
시카고는 건축으로 유명한 도시이고 그 중에서도 Frank Lloyd Wright라는 건축가의 주요활동무대였다. FLW는 정말 유명한 건축가인데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 사람이 지은 집은 모던하면서도 동양적인 느낌이 확 난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시카고에 도착한 남편은 집에도 들르지 않고 곧장 Oak Park으로 가서 동네 구경을 하고 FLW이 살던 집 투어를 했다.
저 뒤에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집이 FLW이 직접 지어서 살던 집. 작업실과 붙어있어서 Home and Studio라고 불린다. 계획없이 무작정 간 거였는데 시간이 맞아서 45분짜리 집구경 투어를 했는데 정말 볼만했다. 아이들 놀이방과 작업실은 정말 Spectacular했는데 사진을 못찍게 해서 -_-;;; 게다가 찾아보니 온라인 사진도 제대로 된 게 없네.
남편과 나 둘다 집, 건축,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이런 걸 같이 보는 게 너무 즐겁다. 나중에 우리가 살 집에 대해서도 평소에도 끊임없이 얘기하는 데 이런 곳에 가면 정말 얘기할 거리가 많다 ㅋ
그런데 이 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나서 나는 FLW에 대해서 좀 실망을 했다. 이 사람이 지은 집은 비가 샌단다!!!! 세상에 집의 기본 기능을 못하는 집이 예쁘기만 하면 뭘하나! 그리고 다음날 서점에 가서 이 사람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이 사람이 엄청 바람둥이였고 결혼을 세번이나 했다는 사실을 읽고 또 역시 실망;;;;;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이지만 그래도 건축가가 '집'을 디자인할 때는 그 안에서 가족들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생각하면서 지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 사람이 지은 집에 사는 건 담배 많이 펴서 폐암 걸린 의사한테 진료받는 기분일 것 같다.
어쨌든~ 지난주에 인터뷰를 두개나 하고 바로 또 비행기를 타고 온 남편은 늘 그렇듯 지치지도 않고 놀거리를 찾아다녔다;;;
다음날은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자고 (남편이 피곤하긴 했던 모양), 그 다음날엔 보더스에 가서 책을 좀 보고, CB2에 가서 구경 좀 하고, 깐풍기가 유명하다는 '대양장'이라는 곳에 갔다 ㅎㅎ 이것이 그 유명한 깐풍기 ㅎㅎ
소스가 아주 달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것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ㅋㅋㅋ 튀김도 바삭하고... 그리고 같이 먹은 짜장면도 진짜 한국식 짜장면이었다... 아 또 먹고 싶다 ㅎㅎ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나서 또 레드망고에 가서 이 추운날씨에 fro-yo를 먹었다 ㅎ 그리고 남편은 채플힐로 돌아가고...
같이 있으면 일케 너무 재밌는데 왜 떨어져살아야 되냐고!!!!
//
재봉틀 수업은 두번 나갔는데 아직까지 재봉틀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일단 자기가 만들 스커트의 디자인을 고르고 패턴을 사서, 그 패턴을 자기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정하는 것까지 배웠다. 사람들 대부분 허리 사이즈보다 엉덩이 사이즈가 커서 패턴을 고쳐야 했는데, 나는 그 반대였다ㅠㅠ 아 엉덩이가 납작해서 슬픈 동양인의 몸매여... 나는 한국사람 치고도 평평한 엉덩이라 ㅠㅠ
이제 다음주 수업에는 천에다가 패턴을 옮기고 재단을 할 거라, 천과 기타 등등 준비물을 사러 내일 마샤와 Evanstone에 있는 큰 가게에 가기로 했다. 마샤 남편이 출장을 가서 한국음식도 사먹고 뜨개질도 하고 남편없는 유부녀들끼리 재미을 좀 볼려고 한다 ㅎㅎㅎ
//
남편이 어디로 갈지, 수시로 상황이 바뀌고 있고, 남편의 마음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이달 말까진 뭔가 확실해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데드라인을 한달이나 늘려준 오퍼 때문에 그도 아니게 됐다. 요즘은 정말 Everything's such a drama!!!! 만사에 emotional해져가지고는... 게다가 학교 일은 밀려들어와서 정신 없지...
//
다시 운동을 해야되는데, 아무래도 너무 추운 날씨가 가장 큰 장애물. 아침엔 너무 춥고 저녁엔 너무 배고프고 저녁먹고 나면 짐에 사람이 너무 많고. 진짜 미치겠다!!!
저 뒤에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집이 FLW이 직접 지어서 살던 집. 작업실과 붙어있어서 Home and Studio라고 불린다. 계획없이 무작정 간 거였는데 시간이 맞아서 45분짜리 집구경 투어를 했는데 정말 볼만했다. 아이들 놀이방과 작업실은 정말 Spectacular했는데 사진을 못찍게 해서 -_-;;; 게다가 찾아보니 온라인 사진도 제대로 된 게 없네.
남편과 나 둘다 집, 건축,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이런 걸 같이 보는 게 너무 즐겁다. 나중에 우리가 살 집에 대해서도 평소에도 끊임없이 얘기하는 데 이런 곳에 가면 정말 얘기할 거리가 많다 ㅋ
그런데 이 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나서 나는 FLW에 대해서 좀 실망을 했다. 이 사람이 지은 집은 비가 샌단다!!!! 세상에 집의 기본 기능을 못하는 집이 예쁘기만 하면 뭘하나! 그리고 다음날 서점에 가서 이 사람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이 사람이 엄청 바람둥이였고 결혼을 세번이나 했다는 사실을 읽고 또 역시 실망;;;;;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이지만 그래도 건축가가 '집'을 디자인할 때는 그 안에서 가족들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생각하면서 지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 사람이 지은 집에 사는 건 담배 많이 펴서 폐암 걸린 의사한테 진료받는 기분일 것 같다.
어쨌든~ 지난주에 인터뷰를 두개나 하고 바로 또 비행기를 타고 온 남편은 늘 그렇듯 지치지도 않고 놀거리를 찾아다녔다;;;
다음날은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자고 (남편이 피곤하긴 했던 모양), 그 다음날엔 보더스에 가서 책을 좀 보고, CB2에 가서 구경 좀 하고, 깐풍기가 유명하다는 '대양장'이라는 곳에 갔다 ㅎㅎ 이것이 그 유명한 깐풍기 ㅎㅎ
소스가 아주 달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것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ㅋㅋㅋ 튀김도 바삭하고... 그리고 같이 먹은 짜장면도 진짜 한국식 짜장면이었다... 아 또 먹고 싶다 ㅎㅎ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나서 또 레드망고에 가서 이 추운날씨에 fro-yo를 먹었다 ㅎ 그리고 남편은 채플힐로 돌아가고...
같이 있으면 일케 너무 재밌는데 왜 떨어져살아야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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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수업은 두번 나갔는데 아직까지 재봉틀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일단 자기가 만들 스커트의 디자인을 고르고 패턴을 사서, 그 패턴을 자기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정하는 것까지 배웠다. 사람들 대부분 허리 사이즈보다 엉덩이 사이즈가 커서 패턴을 고쳐야 했는데, 나는 그 반대였다ㅠㅠ 아 엉덩이가 납작해서 슬픈 동양인의 몸매여... 나는 한국사람 치고도 평평한 엉덩이라 ㅠㅠ
이제 다음주 수업에는 천에다가 패턴을 옮기고 재단을 할 거라, 천과 기타 등등 준비물을 사러 내일 마샤와 Evanstone에 있는 큰 가게에 가기로 했다. 마샤 남편이 출장을 가서 한국음식도 사먹고 뜨개질도 하고 남편없는 유부녀들끼리 재미을 좀 볼려고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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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디로 갈지, 수시로 상황이 바뀌고 있고, 남편의 마음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이달 말까진 뭔가 확실해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데드라인을 한달이나 늘려준 오퍼 때문에 그도 아니게 됐다. 요즘은 정말 Everything's such a drama!!!! 만사에 emotional해져가지고는... 게다가 학교 일은 밀려들어와서 정신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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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운동을 해야되는데, 아무래도 너무 추운 날씨가 가장 큰 장애물. 아침엔 너무 춥고 저녁엔 너무 배고프고 저녁먹고 나면 짐에 사람이 너무 많고. 진짜 미치겠다!!!
- Dumpling Party
- 연습장
- 2011. 1. 15. 14:03
지난 주말에 Haky네 집에서 Dumpling Party를 했다. 김치 파티에 이어서 두번째로한 요리 파티인데, 이번에도 Haky네 집에서 했다. 우리가 만든 만두는 아르헨티나 만두인 empanada와, 중국식 만두 네가지.
일단 시작은 empanada로. 난 이거 먹어본 적도 없는데 이날 처음 만들어서 먹어보고 완전 반해버렸다. 속재료는 마늘, 양파, 피망, 올리브 다진 것을 볶고 거기에 소고기 볶은 것을 더하고 삶은 달걀과 건포도도 섞는다. 그걸 손바닥 만한 만두피에 싸서 여미는데 처음에는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헤맸지만 곧 요령을 터득했다 ㅋㅋㅋ 내가 만든 empanada.
이렇게 만든 empanada는 오븐에 굽거나 튀기는데, 속재료는 이미 다 볶아서 익힌 것이기 때문에 겉껍질만 익히면 된다. 400도에서 컨벡션 오븐은 6분, 일반 오븐은 12분 정도 구우면 된다고 한다. 이것이 완성된 empanada.
정말, 처음 먹어보는 건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겉 껍질이 페스츄리같이 바삭하고 아주 얇은 층이 겹쳐있어서 씹는 느낌이 일품이고, 안의 내용물도 너무 맛있다. 정말 깜짝 놀랐음!!! 나중에 내가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싶다. 속재료 준비가 간단하고 만두가 크다보니 한끼 식사 분량을 금방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열심히 empanada를 만들고 있는 마샤와 마샤 남편 커트, 가운데는 Haky남편 파블로.
우리가 empanada를 빚는 동안 Chuanhong은 열심히 네가지 종류의 중국만두 속을 만들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터키, 새우+대구살 이렇게 네가지였는데 새우+대구살 만두가 제일 맛났다. 이날 중국만두 만드는 게 너무 오래 걸렸는데 그 이유는 만두피. 파는 만두피를 쓰지 않고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두피 하나하나를 따로 밀었기 때문. 한국에서는 반죽을 넓게 밀어서 동그란 걸로 찍어냈던 것 같은데 닝치 말로는 이렇게 따로 밀어야 맛있단다. 왜냐하면 가운데가 두껍고 가장자리는 얇게 만들어야 되기 때문!
만두를 빚는 마샤. 나는 만두 빚는 건 이쁘게 안되길래 그냥 만두피를 열심히 밀었다. 가운데는 두껍게, 가장자리는 얇게 하나씩 밀다보면 어깨가 어찌나 아픈지..
이날 점심은 empanada, 저녁은 중국 만두를 먹고 나서도 만두를 다 못빚어서 끝까지 사람들이 열심히 만두를 빚었다. 결국 나중엔 만두피 일일이 다 미는 게 너무 오래 걸려서 empanada 만두피에 중국 만두 속을 채워서 퓨전 만두도 만들었다 ㅋㅋㅋ 사진의 왼쪽에 있는 남자가 바로 내 보스 Ted ㅋㅋㅋ 직원들이 파티를 한다고 하면 웬만하면 얼굴을 내미는 성의를 보여주신다 ㅋㅋㅋ 근데 Ted가 만두를 너무 못만들어서 놀림을 많이 받았다 ㅋㅋㅋ
우리가 만든 empanada와 중국 만두들. 실컷 먹고 집에도 잔뜩 싸왔다!
아무튼 이렇게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직장 동료들과 이런 걸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다들 음식, 요리,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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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상할 정도로 관심사와 취미가 비슷한 마샤. 우리 둘이 어제부터 재봉틀 수업에 나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8주 동안 하는 코스인데 완전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재봉틀과 옷만드는 법 전반을 알려주는 수업이다. 어제는 옷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에 대해 배우고 패턴에 대해 배우고 fabric에 대해서도 배우고 신체 사이즈를 쟀다. 8주 동안 치마를 완성하게 된다는데 의외로 울(모직)으로 해도 된다고 해서 정말 뭔가 밖에 입고 다닐만한 치마가 될 것인가 기대가 되고 있다!
수업을 하는 천가게는 정말 엄청 컸는데 거기 있는 다양한 fabric들을 보니 드레스도 만들고 싶고 커튼도 만들고 싶고... 아무리 복잡한 옷도 설마 내가 못만들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게 어려워봤자 설마 통계보다 어렵겠어? ㅎㅎㅎ 아무튼 너무 exciting하다!!! 뜨개질과는 다른 또다른 a whole new world가 펼쳐진다는 것도 너무 흥분되고, 이런 걸 같이 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다! 이런 수업에 혼자 가는 것보다는 친구랑 같이 가는 게 당연히 훨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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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남편이 온다. 우리는 지금 할 말이 너무너무 많다 ㅎㅎㅎㅎㅎ 결혼생활의 백미는 같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고, 이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하고 싶고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아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일단 시작은 empanada로. 난 이거 먹어본 적도 없는데 이날 처음 만들어서 먹어보고 완전 반해버렸다. 속재료는 마늘, 양파, 피망, 올리브 다진 것을 볶고 거기에 소고기 볶은 것을 더하고 삶은 달걀과 건포도도 섞는다. 그걸 손바닥 만한 만두피에 싸서 여미는데 처음에는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헤맸지만 곧 요령을 터득했다 ㅋㅋㅋ 내가 만든 empanada.
이렇게 만든 empanada는 오븐에 굽거나 튀기는데, 속재료는 이미 다 볶아서 익힌 것이기 때문에 겉껍질만 익히면 된다. 400도에서 컨벡션 오븐은 6분, 일반 오븐은 12분 정도 구우면 된다고 한다. 이것이 완성된 empanada.
정말, 처음 먹어보는 건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겉 껍질이 페스츄리같이 바삭하고 아주 얇은 층이 겹쳐있어서 씹는 느낌이 일품이고, 안의 내용물도 너무 맛있다. 정말 깜짝 놀랐음!!! 나중에 내가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싶다. 속재료 준비가 간단하고 만두가 크다보니 한끼 식사 분량을 금방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열심히 empanada를 만들고 있는 마샤와 마샤 남편 커트, 가운데는 Haky남편 파블로.
우리가 empanada를 빚는 동안 Chuanhong은 열심히 네가지 종류의 중국만두 속을 만들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터키, 새우+대구살 이렇게 네가지였는데 새우+대구살 만두가 제일 맛났다. 이날 중국만두 만드는 게 너무 오래 걸렸는데 그 이유는 만두피. 파는 만두피를 쓰지 않고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두피 하나하나를 따로 밀었기 때문. 한국에서는 반죽을 넓게 밀어서 동그란 걸로 찍어냈던 것 같은데 닝치 말로는 이렇게 따로 밀어야 맛있단다. 왜냐하면 가운데가 두껍고 가장자리는 얇게 만들어야 되기 때문!
만두를 빚는 마샤. 나는 만두 빚는 건 이쁘게 안되길래 그냥 만두피를 열심히 밀었다. 가운데는 두껍게, 가장자리는 얇게 하나씩 밀다보면 어깨가 어찌나 아픈지..
이날 점심은 empanada, 저녁은 중국 만두를 먹고 나서도 만두를 다 못빚어서 끝까지 사람들이 열심히 만두를 빚었다. 결국 나중엔 만두피 일일이 다 미는 게 너무 오래 걸려서 empanada 만두피에 중국 만두 속을 채워서 퓨전 만두도 만들었다 ㅋㅋㅋ 사진의 왼쪽에 있는 남자가 바로 내 보스 Ted ㅋㅋㅋ 직원들이 파티를 한다고 하면 웬만하면 얼굴을 내미는 성의를 보여주신다 ㅋㅋㅋ 근데 Ted가 만두를 너무 못만들어서 놀림을 많이 받았다 ㅋㅋㅋ
우리가 만든 empanada와 중국 만두들. 실컷 먹고 집에도 잔뜩 싸왔다!
아무튼 이렇게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직장 동료들과 이런 걸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다들 음식, 요리,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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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상할 정도로 관심사와 취미가 비슷한 마샤. 우리 둘이 어제부터 재봉틀 수업에 나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8주 동안 하는 코스인데 완전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재봉틀과 옷만드는 법 전반을 알려주는 수업이다. 어제는 옷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에 대해 배우고 패턴에 대해 배우고 fabric에 대해서도 배우고 신체 사이즈를 쟀다. 8주 동안 치마를 완성하게 된다는데 의외로 울(모직)으로 해도 된다고 해서 정말 뭔가 밖에 입고 다닐만한 치마가 될 것인가 기대가 되고 있다!
수업을 하는 천가게는 정말 엄청 컸는데 거기 있는 다양한 fabric들을 보니 드레스도 만들고 싶고 커튼도 만들고 싶고... 아무리 복잡한 옷도 설마 내가 못만들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게 어려워봤자 설마 통계보다 어렵겠어? ㅎㅎㅎ 아무튼 너무 exciting하다!!! 뜨개질과는 다른 또다른 a whole new world가 펼쳐진다는 것도 너무 흥분되고, 이런 걸 같이 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다! 이런 수업에 혼자 가는 것보다는 친구랑 같이 가는 게 당연히 훨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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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남편이 온다. 우리는 지금 할 말이 너무너무 많다 ㅎㅎㅎㅎㅎ 결혼생활의 백미는 같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고, 이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하고 싶고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아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 남편을 위한 카울 패턴
- 연습장
- 2011. 1. 6. 12:49
잊어버리기 전에 이번에 남편에게 떠준 카울 패턴을 여기 적어둔다. 하필 오늘 집에 인터넷이 잘 안되어서 아이폰으로 올리는 중.
한국에서 넥 워머라는 이름으로 대 유행 중인 이 아이템은 일반 목도리와 달리 closed loop이다. (이걸 한국말로 뭐라해야되나. 한국말도 영어도 다 안된다 ㅜㅜ) 그냥 목에 걸면 이런 모양이 된다.
이걸 8자로 꼬아서 접어서 두겹이 되게 목에 두르는 건데 묶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고 어깨까지 고루 감싸줘서 따뜻하다 ㅎ
뒤로 약간 당겨서 하면 이렇게 후드 같은 모양도 되고 ㅋ
만드는 법:
실: Berroco의 ultra alpaca라는 실의 salt & pepper 색상. 3볼 약간 넘게 들어갔다.
바늘: size 8 circular needle. (47인치) 그 유명한 Addi바늘로 했는데 비싸기만 하고 품질의 차이는 모르겠다. 오히려 더 싼 바늘보다 케이블이 더 꼬이는 것 같다.
처음에 cast on을 360코를 한 다음 양 끝을 연결해서 원통이 되게 한다. 그 다음 겉뜨기 한번 안뜨기 한번을 계속 되풀이. 원하는 폭이 완성되면 bind off.
완성 치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폭 33cm, 길이 77cm 정도 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2일 아침에 채플힐 도착, 점심먹고 바로 스키장으로 출발, 3박을 하고 25일 밤에 돌아왔다. 시카고에서 비행기 놓칠 뻔해서 방송에 막 이름 불려가며 간신히 왔는데 다행히 스키장에서는 별다른 사고 없이 너무 재밌게 놀다왔다 ㅋㅋㅋ 이번에도 작년처럼 밤에 여럿이 고기 구워먹는 재미, 스키 타고나서 야외 자쿠지에 몸 담그고 얼굴은 찬바람 쏘이는 재미가 아주 대단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고 하나랑 원열이도 실력이 많이 늘어서 훨씬 덜 넘어지고 신나게 보딩을 즐길 수 있었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들.
요기서부턴 슬로프 사진들.
채플힐에 돌아오는 길 내내 눈이 오더니만 다음날 아침 새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ㅋㅋㅋ 여기가 시카고도 아니고 ㅋㅋㅋㅋ
정말 조용한 채플힐이지만 하나 원열이랑 재밌게 놀고 있다. 일식당에서 맛난 저녁 먹고 놀다가 하나가 찍은 사진인데 내 배가 어찌나 뽈록하신지 ㅋㅋㅋㅋ
이제 엠비씨 연예대상 봐야지~~~~~~
호텔에서 찍은 사진들.
요기서부턴 슬로프 사진들.
채플힐에 돌아오는 길 내내 눈이 오더니만 다음날 아침 새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ㅋㅋㅋ 여기가 시카고도 아니고 ㅋㅋㅋㅋ
정말 조용한 채플힐이지만 하나 원열이랑 재밌게 놀고 있다. 일식당에서 맛난 저녁 먹고 놀다가 하나가 찍은 사진인데 내 배가 어찌나 뽈록하신지 ㅋㅋㅋㅋ
이제 엠비씨 연예대상 봐야지~~~~~~
요즘 뜨개질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어제는 털실 가게에서 하는 뜨개질 파티에도 다녀왔다 ㅎ
일단 몇달째 붙들고 있는 내 가디건은 이제 제일 어려운 부분을 하고 있다. 원래 완성작은 등 부분이 이렇게 보여야 하는데 저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뜨는 중이다. 패턴이 복잡하고 엄청 헷갈려서 조심조심 뜨고 있다.
요게 오늘까지 뜬 것. 저 무늬 부분의 절반이 좀 안되게 떴다.
어제 뜨개질 가게에 가서 남편의 카울을 떠줄 실을 아주 힘들게 골랐다... 마음에 드는 건 너무 비싸고 (그 실로 뜨려면 목도리 하나를 위해 100불어치의 실을 사야했다;;;) 가격이 적당한 실들 중에서는 내 마음에 드는 색은 너무 많은데 남편 마음에 들 것 같은 색깔이 없어서... 거의 30분 넘게 고르다가 힘겹게 골랐는데 아주 잘 고른 것 같다! 알파카와 울이 반반씩 섞인 실인데 촉감이 부들부들 너무 좋아서 뜨개질하는 내 손이 즐거울 정도다. 목표는 이번 휴가 때 다 완성해서 남편 목에 걸어주고 오는 건데 과연...
뜨개질 파티는 재밌었다. 채플힐에서 하던 뜨개질 모임들이랑 비슷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따뜻하고 친절해서 처음 온 나와 마샤도 부담없이 잘 놀다왔다. 뜨개질 파티 가기 전에는 마샤 남편까지 셋이서 jewish diner에 갔는데 오 마이갓!!! 너무 맛있었다. 셋이 똑같은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셋다 아주 말을 잃었다. 아주 부드러운 빵에 아주 부드러운 brisket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입에서 그냥 녹아버린다 ㅋㅋ
애피타이저는 소의 간!!!으로 만든 무언가가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순대먹을 때 같이 먹던 그 간이랑 맛이 거의 똑같았다 ㅎㅎㅎ 단지 그 간이 얇게 썰어져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갈아져서 아이스크림처럼 나왔다는 게 차이. 그걸 빵에 발라먹는 거다 ㅋ
금요일 밤인 어제는 이렇게 즐겁게 보내고 오늘은 낮에 잠시 장보러 다녀온 것 말고는 계~속 뜨개질하는 중... 새로 산 실이 너무 좋다 ㅎㅎㅎ 덕분에 집안일이 엄청 밀렸다. 내일 해야할 일:
- 배큠
- 화장실 청소
- 빨래
- 짐 싸기
- 재활용쓰레기 버리기
- 가습기 청소
다음주 수요일에 채플힐에 내려가서 2주후에 올라온다. 네 밤만 더 자면 남편 보는 건데 그것도 너무 길고 그냥 지금 당장 봤으면 좋겠다.
시카고에서 맞는 첫 겨울이다. 역시 기대만큼 춥긴 춥다. 엄청 대비를 해 놓아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밖에 나갈 때마다 엄청 껴입는 게 좀 귀찮고, 날씨가 좀 안좋다 싶으면 운전이 힘드니 집에 갇혀있어야 하는 게 불편하다. 그래도 눈오는날 집에 앉아서 뜨개질하면서 밖에 내다 보는 것도 운치있고 좋다...
그래도 자꾸 약속을 만들어서 밖에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미소와 영희언니와 브런치를 먹고, 미소와 미술관에 다녀왔다. 브런치를 먹은 곳은 South loop에 있는 Yolk라는 곳. 이곳 역시 맛있는 곳 많이 아는 영희언니가 데려간 곳인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뉴욕의 힙한 레스토랑에 간 기분 ㅋㅋ 시카고가 도시치고 식당들이 좀 별론데, 여기는 예뻐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ㅎㅎ
내가 먹은 에그 베네딕트와 미소가 먹은 프렌치 토스트. 에그 베네딕트는 좀 overcook됐다. 근데 과일이 같이 나온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보통 브런치 먹으러가면 과일을 따로 한접시 시키지 않는 한 느끼한 것만 잔뜩 나오는데...
이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춥고 아주 거지 같은 날씨였는데 ㅋㅋ 그래서 미술관에 가길 잘한 것 같다. 여기서 인상파 그림이랑 유러피안 모더니즘 실컷보고 또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봤다!
아이폰 앱으로 찍은 미소의 4컷 사진. 사진 앱을 쓰는 게 은근 어렵다...
다 보고나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역시 브런치는 브런치일뿐 점심이 아닌 것이다!) 며칠 전에 마샤와 갔던 타이 레스토랑에가서 먹은 seaweed salad랑 팟시우랑 베이즐 볶음밥. 전부 다~ 맛있었다! 이 식당 아주 마음에 든다 ㅎ
이렇게 또 남편 없는 주말을 또 잘 넘겼다...
최근에 마샤 남편이 출장을 자주 가서 퇴근 후 마샤네 집에 곧장 가서 뜨개질을 하고 온 것이 두번이다. 이젠 아예 같은 아파트 같은 건물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ㅋㅋ 그럼 뜨개질도 자주 같이 하고 건물 안에 있는 짐에도 같이 가고 둘다 요리 좋아하는데 식사 초대도 훨씬 쉽게 할 수 있고... 을매나 좋을꼬 ㅋㅋㅋ 아무튼 내년엔 south loop아니면 다운타운 한복판으로 무조건 이사 갈 거다... 이제 반년만 더 참으면 됨 ㅋ
얘는 마샤의 고양이, 크리사다. Krysa. 이름이 이쁜 거 같아서 나중에 딸 이름으로 할까 생각을 잠시 했는데 알고 보니 뜻이 rat이라고 ㅋㅋㅋㅋㅋ 고양이 이름을 rat이라고 짓다니 ㅋㅋㅋㅋ 마샤가 아기 이름을 Krysa로 하려거든 러시안 친구를 절대 사귀지 말란다 ㅋ
이것이 몇달째 아직까지도 뜨고 있는 - 도대체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는 나의 가디건. 그래도 많이 진전되어서 소매 양쪽을 다 완성하고 몸체랑 연결도 했다. 이제부터 어깨와 목으로 점점 올라가는데 올록볼록한 무늬를 목 주변으로 넣을 거라서 아주 어려울 거 같다. 이거 잘 완성돼서 꼭 입고 다니고 싶다 ㅋ
에고고고고고고고 남편 보려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 다시는 롱디 따위는 하지 않을테다.
//
어산지는 그냥 이렇게 잡혀가고 끝나는 건가? 여기는 너무 난리인데 한국 언론엔 너무 안나오는 것도 이상하다. 미국 주식값 오르내리는 거는 수시로 뉴스가 올라오더만...
//
여기서 일한지 반년이나 됐는데 딱히 성과도 없고 그 동안 내 능력이 그렇게 좋아진 것 같지도 않고 뭐 그렇다. 난 빨리 내 보스나 마샤처럼 능수능란한 통계학자가 되고 싶은데... 안타까운 것은 내 월급의 반 이상을 커버하는 PI의 프로젝트가 거의다 survey data여서 맨날 logistic regression이나 돌리고 끽해야 random effect추가하는 정도라서 - 다시 말해서, 너무 쉬운 분석의 반복이라서 좀 그렇다. genetics쪽으로 좀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아야 힘은 들어도 더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을텐데...
//
전에 인턴했던 회사에서 오프닝이 많이 났으니 지원하라는 옛날 보스의 이메일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 회사에서 일하면 대박인데...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열심히 일해야하겠지만 대우가 훨씬 좋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넓은 통유리 오피스들... 그치만 그 근처엔 남편이 일할만한 학교가 없다는 거 ㅠㅠ
그래도 자꾸 약속을 만들어서 밖에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미소와 영희언니와 브런치를 먹고, 미소와 미술관에 다녀왔다. 브런치를 먹은 곳은 South loop에 있는 Yolk라는 곳. 이곳 역시 맛있는 곳 많이 아는 영희언니가 데려간 곳인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뉴욕의 힙한 레스토랑에 간 기분 ㅋㅋ 시카고가 도시치고 식당들이 좀 별론데, 여기는 예뻐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ㅎㅎ
내가 먹은 에그 베네딕트와 미소가 먹은 프렌치 토스트. 에그 베네딕트는 좀 overcook됐다. 근데 과일이 같이 나온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보통 브런치 먹으러가면 과일을 따로 한접시 시키지 않는 한 느끼한 것만 잔뜩 나오는데...
이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춥고 아주 거지 같은 날씨였는데 ㅋㅋ 그래서 미술관에 가길 잘한 것 같다. 여기서 인상파 그림이랑 유러피안 모더니즘 실컷보고 또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봤다!
아이폰 앱으로 찍은 미소의 4컷 사진. 사진 앱을 쓰는 게 은근 어렵다...
다 보고나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역시 브런치는 브런치일뿐 점심이 아닌 것이다!) 며칠 전에 마샤와 갔던 타이 레스토랑에가서 먹은 seaweed salad랑 팟시우랑 베이즐 볶음밥. 전부 다~ 맛있었다! 이 식당 아주 마음에 든다 ㅎ
이렇게 또 남편 없는 주말을 또 잘 넘겼다...
최근에 마샤 남편이 출장을 자주 가서 퇴근 후 마샤네 집에 곧장 가서 뜨개질을 하고 온 것이 두번이다. 이젠 아예 같은 아파트 같은 건물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ㅋㅋ 그럼 뜨개질도 자주 같이 하고 건물 안에 있는 짐에도 같이 가고 둘다 요리 좋아하는데 식사 초대도 훨씬 쉽게 할 수 있고... 을매나 좋을꼬 ㅋㅋㅋ 아무튼 내년엔 south loop아니면 다운타운 한복판으로 무조건 이사 갈 거다... 이제 반년만 더 참으면 됨 ㅋ
얘는 마샤의 고양이, 크리사다. Krysa. 이름이 이쁜 거 같아서 나중에 딸 이름으로 할까 생각을 잠시 했는데 알고 보니 뜻이 rat이라고 ㅋㅋㅋㅋㅋ 고양이 이름을 rat이라고 짓다니 ㅋㅋㅋㅋ 마샤가 아기 이름을 Krysa로 하려거든 러시안 친구를 절대 사귀지 말란다 ㅋ
이것이 몇달째 아직까지도 뜨고 있는 - 도대체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는 나의 가디건. 그래도 많이 진전되어서 소매 양쪽을 다 완성하고 몸체랑 연결도 했다. 이제부터 어깨와 목으로 점점 올라가는데 올록볼록한 무늬를 목 주변으로 넣을 거라서 아주 어려울 거 같다. 이거 잘 완성돼서 꼭 입고 다니고 싶다 ㅋ
에고고고고고고고 남편 보려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 다시는 롱디 따위는 하지 않을테다.
//
어산지는 그냥 이렇게 잡혀가고 끝나는 건가? 여기는 너무 난리인데 한국 언론엔 너무 안나오는 것도 이상하다. 미국 주식값 오르내리는 거는 수시로 뉴스가 올라오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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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한지 반년이나 됐는데 딱히 성과도 없고 그 동안 내 능력이 그렇게 좋아진 것 같지도 않고 뭐 그렇다. 난 빨리 내 보스나 마샤처럼 능수능란한 통계학자가 되고 싶은데... 안타까운 것은 내 월급의 반 이상을 커버하는 PI의 프로젝트가 거의다 survey data여서 맨날 logistic regression이나 돌리고 끽해야 random effect추가하는 정도라서 - 다시 말해서, 너무 쉬운 분석의 반복이라서 좀 그렇다. genetics쪽으로 좀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아야 힘은 들어도 더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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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인턴했던 회사에서 오프닝이 많이 났으니 지원하라는 옛날 보스의 이메일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 회사에서 일하면 대박인데...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열심히 일해야하겠지만 대우가 훨씬 좋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넓은 통유리 오피스들... 그치만 그 근처엔 남편이 일할만한 학교가 없다는 거 ㅠㅠ
오늘은 기분이 업 되는 날이다! 평소에 잘 안하던 화장을 해서 그런가 ㅎㅎ
1.
남편이 니트 종류를 노인들 옷 같다고 싫어해서;; 뜨개질로 뭘 떠주려고 해도 싫다고 해서 늘 내 것만 만들었었는데, 지난주 무한도전을 같이 보던 중 유재석이 하고 나온 카울이 눈에 뜨였다. 한국에선 이걸 넥 워머라고 부르는 모양.
안그래도 요즘 늘 묶은 다음 끄트머리 처리가 고민되는 목도리말고 카울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유재석이 한 걸보니 예쁘고 편해보여서 "오빠 저런 거 내가 떠주면 하고 다닐 거야?"하고 물었더니 반응이 괜찮았다 ㅎ 시카고의 강추위를 맛봐서 그런 걸까 ㅎ 아무튼 그래서 저런 카울을 하나 만들어 주기로 했다.
두껍고 포근한 실로 원통형으로 뜨면 될 것 같은데 저렇게 두툼한 느낌이 나려면 원통의 두께를 아무리 늘려도 소용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아주 긴 원통을 만들어서 중간에 8자로 한번 꼬아서 두겹으로 목에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발견한 이 쇼핑몰 블로그를 보면 진짜 그런 모양이다 ㅋ
http://blog.naver.com/dnj5233?Redirect=Log&logNo=120119518385
그런데 저렇게 긴~원통을 뜨는 게 가능할까? 그럼 아주 긴~ circular needle이 필요한데 저렇게 까지 긴게 있을지... 만약 없으면 목도리 뜨듯이 길게 떠서 마지막에 양 끝을 붙이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근데 그러면 원통의 위아래가 안으로 마구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아무튼 좀더 연구해야겠다...
2.
운동을 시작한지 삼일 째. 이제 진짜 운동을 더 쉬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어서 시작했다. 처음엔 굳이 짐에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허탕을 쳤고, 다음날부터는 퇴근 후 바로 가서 운동을 30분 하고 온지 3일째다. 너무 힘들어서 운동을 안하느니 약하게 조금씩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살살 하고 있다. 그치만 주문한 운동 책이 오면 거기 나온 일정대로 따라 해볼 예정. 퇴근 후에는 보통 엄청나게 배가 고파서 운동을 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손이 떨리지 않을 정도로만 뭔가를 조금 먹고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고 저녁을 먹는 루틴을 따르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오후 네 시쯤 요거트와 바나나 하나 정도를 먹으려고 한다.
운동을 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고, 특히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있으면 웅크리게 되는데, 하루에 한번씩 땀을 내고 체온을 올려주는 게 좋은 것 같다.
3.
아이폰을 사고 나서 한동안 취미가 아이폰이 되는 바람에 손에서 놨던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사실 책 읽기를 포기하게 만든 책이 the girl with the gragon tattoo였나하는 책이었는데, 엄청난 베스트셀러였고 하도 사람들이 재밌다고 난리난리여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자마자 엑 이게 뭐야 할 정도로 '얕고 통속적인' 전개 방식에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렸다. 마침 얼마전에 다운타운의 보더스가 문을 닫아서 30% 세일하는 걸 발견해서 거기에서 책을 네 권이나 사왔으니, 이제 그 책들을 시작으로 다시 영어책 읽기를 해보려고 한다.
4.
스키장 간다!!!!! 올 연말에 2주 휴가를 내고 남편네 집에 가는데, 그 때 하나원열부부와 스키장에 갈 계획이 세워졌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하얀 눈밭을 보드로 내려가는 것도 물론 너무 기대되고, 그외에 그냥 여러사람이 놀러가니 재미있는 것들 - 다 같이 고기굽고 밥해먹는 거, 술마시는 거, 스파에 가서 야외 자쿠지에 몸 담그는 거, 점심 때 라면 끓여먹는 거 -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내가 여기 혼자 살아서 더 그런 듯.
5.
난방이 공짜인 아파트라 난방 걱정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난방을 맥시멈으로 올려놔도 썰렁하다. 침대가 차서 두꺼운 로브를 입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춥다고 했더니 마샤는 그게 옆에서 데워줄 남편이 없어서란다-_-;; 아직 본격 추위는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실 나한텐 이게 본격 추위 그 이상이지만 다른 시카고 사람들 왈 한달만 더 지나면 지금 날씨를 그리워하게 될 거란다!!) 벌써 이러면 1월엔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당장 내일 전기장판 사러 H mart로 갈 거다. 아 추운 건 정말 싫어~~~ 발바닥이 따뜻한 한국식 난방이 그립다...
집은 춥지만 오피스는 너무 더워서 창문을 살짝 열어둘 정도고, 출퇴근 때 바람이 너무 세서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워낙 미리 겨울코트와 털모자와 부츠를 준비해놓아서 별 어려움은 없다. 요즘 최고로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바로 어그!!! 그 못생긴 걸 사람들이 왜 신는지 신어보고나서 깨달았다.... 발이 너무 훈훈하고 따뜻해서 아무리 춥고 아무리 바람이 세도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지가 않는다. 진짜 이것은 최고의 투자임.
내일은 주말이구나~~~ 토욜은 닝치와 장보러 다닐거고 일요일은 밀린 집안일을 할 거다. 남편 간 이후로 청소를 한번도 안했음. 그 다음주는 일부러 약속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그래야 빨리빨리 시간이 가서 남편도 보고 스키장도 갈 수 있으니깐.
1.
남편이 니트 종류를 노인들 옷 같다고 싫어해서;; 뜨개질로 뭘 떠주려고 해도 싫다고 해서 늘 내 것만 만들었었는데, 지난주 무한도전을 같이 보던 중 유재석이 하고 나온 카울이 눈에 뜨였다. 한국에선 이걸 넥 워머라고 부르는 모양.
안그래도 요즘 늘 묶은 다음 끄트머리 처리가 고민되는 목도리말고 카울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유재석이 한 걸보니 예쁘고 편해보여서 "오빠 저런 거 내가 떠주면 하고 다닐 거야?"하고 물었더니 반응이 괜찮았다 ㅎ 시카고의 강추위를 맛봐서 그런 걸까 ㅎ 아무튼 그래서 저런 카울을 하나 만들어 주기로 했다.
두껍고 포근한 실로 원통형으로 뜨면 될 것 같은데 저렇게 두툼한 느낌이 나려면 원통의 두께를 아무리 늘려도 소용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아주 긴 원통을 만들어서 중간에 8자로 한번 꼬아서 두겹으로 목에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발견한 이 쇼핑몰 블로그를 보면 진짜 그런 모양이다 ㅋ
http://blog.naver.com/dnj5233?Redirect=Log&logNo=120119518385
그런데 저렇게 긴~원통을 뜨는 게 가능할까? 그럼 아주 긴~ circular needle이 필요한데 저렇게 까지 긴게 있을지... 만약 없으면 목도리 뜨듯이 길게 떠서 마지막에 양 끝을 붙이는 방법도 있긴 하다. 근데 그러면 원통의 위아래가 안으로 마구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아무튼 좀더 연구해야겠다...
2.
운동을 시작한지 삼일 째. 이제 진짜 운동을 더 쉬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어서 시작했다. 처음엔 굳이 짐에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허탕을 쳤고, 다음날부터는 퇴근 후 바로 가서 운동을 30분 하고 온지 3일째다. 너무 힘들어서 운동을 안하느니 약하게 조금씩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살살 하고 있다. 그치만 주문한 운동 책이 오면 거기 나온 일정대로 따라 해볼 예정. 퇴근 후에는 보통 엄청나게 배가 고파서 운동을 하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손이 떨리지 않을 정도로만 뭔가를 조금 먹고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고 저녁을 먹는 루틴을 따르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오후 네 시쯤 요거트와 바나나 하나 정도를 먹으려고 한다.
운동을 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고, 특히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있으면 웅크리게 되는데, 하루에 한번씩 땀을 내고 체온을 올려주는 게 좋은 것 같다.
3.
아이폰을 사고 나서 한동안 취미가 아이폰이 되는 바람에 손에서 놨던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사실 책 읽기를 포기하게 만든 책이 the girl with the gragon tattoo였나하는 책이었는데, 엄청난 베스트셀러였고 하도 사람들이 재밌다고 난리난리여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자마자 엑 이게 뭐야 할 정도로 '얕고 통속적인' 전개 방식에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렸다. 마침 얼마전에 다운타운의 보더스가 문을 닫아서 30% 세일하는 걸 발견해서 거기에서 책을 네 권이나 사왔으니, 이제 그 책들을 시작으로 다시 영어책 읽기를 해보려고 한다.
4.
스키장 간다!!!!! 올 연말에 2주 휴가를 내고 남편네 집에 가는데, 그 때 하나원열부부와 스키장에 갈 계획이 세워졌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하얀 눈밭을 보드로 내려가는 것도 물론 너무 기대되고, 그외에 그냥 여러사람이 놀러가니 재미있는 것들 - 다 같이 고기굽고 밥해먹는 거, 술마시는 거, 스파에 가서 야외 자쿠지에 몸 담그는 거, 점심 때 라면 끓여먹는 거 -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내가 여기 혼자 살아서 더 그런 듯.
5.
난방이 공짜인 아파트라 난방 걱정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난방을 맥시멈으로 올려놔도 썰렁하다. 침대가 차서 두꺼운 로브를 입고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춥다고 했더니 마샤는 그게 옆에서 데워줄 남편이 없어서란다-_-;; 아직 본격 추위는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사실 나한텐 이게 본격 추위 그 이상이지만 다른 시카고 사람들 왈 한달만 더 지나면 지금 날씨를 그리워하게 될 거란다!!) 벌써 이러면 1월엔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당장 내일 전기장판 사러 H mart로 갈 거다. 아 추운 건 정말 싫어~~~ 발바닥이 따뜻한 한국식 난방이 그립다...
집은 춥지만 오피스는 너무 더워서 창문을 살짝 열어둘 정도고, 출퇴근 때 바람이 너무 세서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워낙 미리 겨울코트와 털모자와 부츠를 준비해놓아서 별 어려움은 없다. 요즘 최고로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바로 어그!!! 그 못생긴 걸 사람들이 왜 신는지 신어보고나서 깨달았다.... 발이 너무 훈훈하고 따뜻해서 아무리 춥고 아무리 바람이 세도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지가 않는다. 진짜 이것은 최고의 투자임.
내일은 주말이구나~~~ 토욜은 닝치와 장보러 다닐거고 일요일은 밀린 집안일을 할 거다. 남편 간 이후로 청소를 한번도 안했음. 그 다음주는 일부러 약속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그래야 빨리빨리 시간이 가서 남편도 보고 스키장도 갈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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