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에스더 결혼식 / 베가스 여행
- 연습장
- 2011. 7. 25. 04:35
다녀왔다... 짧지만 즐거웠던 여름 휴가 ㅋ
남편의 사촌형 결혼식이 LA근처 스튜디오 시티라는 도시에서 있었다. 날씨 좋은 동네에서 야외결혼식을 하니 참 이쁘더구만 ㅎㅎ
머리 바싹 깎고 정장입으니 무슨 보안요원같던 남편 ㅋ
나는 이날 이모 따라 미용실 가서 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 ㅎ
이날 하객 대부분은 영어를 쓰는, 그치만 외모는 한국인인 코리안 어메리칸들이었다. 한번에 그렇게 많은 2세들을 보기는 처음.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말이 서툴거나 아예할 줄 모른다는 건 굉장히 americanized 되었다는 것인데, 근데 또 하객이 거의다 (정말 비한국인은 10명 미만) 한국인이라는 것은, 그러면서도 그들은 한국인만 친구로 사귄다는 것!!!! 신기해라. 나는 언어만 해결되면 내가 미국친구를 더 많이 사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가봐... 주변에 미국사람이 더 많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한국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친구가 됐을까?
이 날 피로연 갔다가 깜짝 놀랐다 - 미국 파티엔 보통 자기 이름이 적힌 카드를 찾아서 그 카드에 적힌 테이블에 가서 앉게 되어있다. (보통 신부가 자리 배정을 미리 해 놓는다) 근데 카드에 내 이름이 무려 Mrs. Seo Young Jung이라고 써있었던 것!!! 이거 누구 이름이야?? ㅋㅋㅋㅋ 아니 왜 남의 이름을 바꿔놓은 거야????? 내놓으라하는 시카고대학 의사들도 꼬박꼬박 닥터 팍이라고 불러주는 내가 시댁 결혼식가서 졸지에 미씨즈 정이 된 거임!
뭐 거기서 내 라스트 네임이 뭔지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 그걸 correct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했던 점은, 남편이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 만약 내 친척 중 누군가가 남편 이름을 멋대로 박성규로 바꿔버리면 난 엄청 미안해하고 실수한 사람한테 고쳐달라고 얘기했을텐데 말이지.
남편의 입장은 뭐 워낙 미국식으로 결혼하면 성 바꾸는 거에 익숙해져있다보니 그럴 수도 있지, 라는 건데, 미국 문화에선 원래 남의 이름 잘 못부르는 게 대단히 큰 실례 아닌가? 그래서 발음 힘들어도 이름 뭐냐고 꼭꼭 확인하고 제대로 불러주려고 노력하는 미국사람들 천지인데... 허허허 착하고 마음씨 넓은 내가 다~ 담아두기로 했다 ㅋ
피로연 때 남편 사촌들이랑 찍은 스티커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사촌동생들 다들 넘 귀엽다 ㅎㅎㅎㅎㅎ 왼쪽 위에 개구리모자 쓴 사람이 나다 ㅋㅋㅋㅋ
식사 끝나고 춤출 시간이 되자 그 많던 한국인들은 어디가고 비한국인들만 나와서 춤을 췄다 ㅋㅋㅋㅋㅋ 친척 어른들은 자꾸 우리보러만 나가서 춤추라고 하시는데 거기서 어른들이 그렇게 무대를 빤히 구경만 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춤을 추나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무슨 평론을 하시려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도망만 다니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어른들이 안보이자 우리부부랑 사촌형 부부(신랑 제이슨 말고 다른 사촌형 제이과 케이티)가 오랜만에 반갑게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다 같이 바에 가서 한잔씩 걸쳤는데 안그래도 음악에 몸을 흔들거리고 있던 케이티 언니가 우리를 막 끌고 무대로 갔다 ㅋㅋㅋ 어른들 없을 때 얼른 숨어서 춤추자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급하게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ㅋㅋㅋ 근데 한 10분 췄나? 막 재밌게 놀려고 하는데 어른들 다시 피로연장에 등장. 집에 가자고 ㅋㅋㅋ 라이드 없는 우리는 아쉽지만 그렇게 무대를 떠나야 했다 ㅎㅎ 아 놀다 말았어....
이날 완전 쓰러져서 잤다. 다음날 아침 베가스 가는 관광버스를 탔다. 버스안에서 아이폰으로 무한도전, 나가수 한판씩 때리고 낮잠 조금 자고났더니 베가스 도착! 여기가 우리 호텔!
호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방도 화장실도 엄청 크고 깨끗하고 부엌도 있고! 카지노가 없는 호텔이라 담배냄새도 안났다.
이날은 내 생일이었다. 생일축하 디너를 먹으로 윈 부페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 흔들렸네...
베가스에서 보이는 것들은 거의다 내가 여행준비하면서 사진으로 본 것들이라 ㅋㅋㅋ 막상 직접 봤을 때 별 감흥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안찍었다.
윈 부페 괜찮았다. 누가 유럽식이라 느끼하다고 한 거임? 동양음식도 많고 시푸드도 많고 맛있더만...
그리고 우리는 공연 Le Reve를 보러갔다 ㅎ
멋있을 거라는 건 알고 갔지만 기대보다 훨~~~~~~씬 멋있다!!!!!!!!!!!!!!!!!!!! 진짜 완전 시작하자마자 깜짝 놀라서 계속 깜짝 놀란채로 공연을 다 보고 마지막 장면 사진을 찍었다... 아 진짜 너무 멋졌음! 인간이 그런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다니!!!
너무 감동해서 다음날 Ka 쇼를 보려했는데 월요일이라 안한다고 해서 ㅠㅠ 못봤다. 다음에 Cirque Du Soleil 쇼 더 보고 싶다.
베가스는 역시 카지노? 슬롯머신 좀 땡겨봤는데 우리 둘다.... 이런 재미없는 걸 도대체 왜 하는 거야????? 이러다 왔다.
나는 차라리 총쏘는 게임같은 오락실 게임이 하고 싶더라는!!!
다음날 그랜드캐년 가는 길. 호텔에서 헬기장까지 리무진이 데려다줬다 ㅋㅋㅋ 이런 리무진 티비에서만 많이 봤는데 직접타보긴 처음 ㅋㅋㅋ 이 때가 무려 새벽 6시!!!!
여행사 도착해서 헬기 기다리는 중...
헬기 타고...
그랜드 캐년 웨스트 림에 날아갔다. 으아 좀 무섭더라 ㅋ
그리고 계곡 밑에 좀 내려가서 잠깐 내렸다. 우리가 타고 온 헬기 앞!
여기서 30분 동안 구경을 하고 샴페인을 마셨는데 너무 짧았다!!!!
돌아오는 길에 찍었나?
베가스 호텔 스트립에 거의 다와서 헬기를 엄청 기울였을 때 찍은 사진.
투어 끝나고 돌아왔더니 9시!!! 아침 아홉시!!!! 그래서 호텔에 돌아와서 잠깐 쉬다가 호텔에 연결된 수영장에 가서 한시간 반쯤 놀았다 ㅋㅋㅋ 오랜만에 물놀이 재밌었다 ㅋㅋㅋ 사진은 없음...
그리고 밥을 먹고 호텔 방에서 낮잠~ 전날 잠이 부족했던데다가 100도가 넘는 베가스 날씨에 어차피 낮엔 뭘 할 수가 없으므로 아주 좋았다. 낮잠을 푹 자고나서 아주아주 조금 시원해진 (그래도 진짜 더웠던) 밤거리를 구경했다.
여기는 그 유명한 벨라지오 분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나는 사진으로만 보고 그렇게 큰 줄 몰랐는데... 진짜 멋있더라...
밤거리 다니면서 중간중간 실내에 들어가 몸 좀 식혀주고....
이것은 미라지 호텔 앞 볼케이노 쇼. 더워죽겠는데 저기서 막 불뿜어내고 그러니 더 더움;;;; 그래도 남편이 좋아해서 두번 봤다.
여기는 베네치안이었던 듯. 천장 벽화.
인공미의 절정. 여기는 야외처럼 꾸며놓은 실내다!
이 물길을 직접 보겠다고 힘들게 걸어온 거지.... ㅋ
암튼 이날 아침 일찍 투어랑 물놀이 - 낮잠 - 밤에 구경 요 코스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어찌나 덥던지...
다음날 아침에 벨라지오 부페에 가서 아침 가격으로 점심 부페를 먹고 ㅋㅋ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시카고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바로 출근해서 피곤했던 나는 지금 감기에 걸려서 골골골....
에효 여기에 끄적이고 싶은 게 많았는데 포스트가 넘 길어져서 여기서 그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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